Les Grands Voisins

미완성 앞에 선 예술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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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 — 타인에게 남겨 둔 자리로서의 미완성

이 성찰은 저를 본질적이라고 여겨지는 하나의 생각으로 이끕니다.
만약 미완성이 바로 타인에게 남겨 둔 자리라면 어떨까요?
완전히 닫힌 작품은 그것을 바라보는 이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.
그것은 단언합니다.
강요합니다.
결론짓습니다.

반대로, 어느 정도의 미결정성을 간직한 작품은 우리의 상상력을 불러냅니다.
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으로 들어가게 합니다.
채우도록.
해석하도록.
질문하도록.

미완성은 하나의 공간을 만듭니다.
그리고 이 공간은 만남을 가능하게 합니다. 아랍·아프리카 민족들과 서구 민족들 사이의 만남을…!
우리 사이의 교류에도 같은 생각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?

예를 들어 제가 제 글을 발표할 때, 그것을 낭독하는 순간 그 글은 정말로 완성된 것일까요?
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.
바로 그 순간, 오히려 무언가가 시작됩니다.

제 성찰은 그것을 지은 사람을 떠납니다.
그것은 듣는 이들을 만납니다.
때로는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.
때로는 이견을.
때로는 저 자신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물음을.
그리고 어쩌면 바로 그 순간, 제 글은 겸손하게 말하건대 진정으로 신성한 것이 됩니다…
그것은 더 이상 제 생각만이 아닙니다.
그것은 공동의 재료가 됩니다.
모든 형제, 모든 자매가 그 위에 자신만의 시선을 더할 수 있습니다.

이렇게 미완성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닙니다.
그것은 대화의 조건이 됩니다. 평등과 평화와 정의, 그리고 우리 나라들의 조화로운 발전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 민족들이 그토록 바라 온 대화의 조건 말입니다…
타인의 생각을 맞아들이려면, 저는 제 생각이 최종적인 것이 아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.
진정으로 듣기 위해서는, 제 안에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공간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.
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자리가 비어 있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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