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es Grands Voisins

미완성 앞에 선 예술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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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I — 미완성이 반드시 불완전함은 아니다

우리는 미완성과 불완전함을 쉽게 혼동합니다.
그러나 이 둘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.
불완전함은 판단을 전제합니다.
미완성은 생성을 전제합니다.

불완전한 작품이란 어떤 이상에 이르지 못한 작품일 것입니다.
미완성 작품이란 그 안에 무언가가 여전히 가능한 작품입니다.
이 구분은 제게 본질적으로 보입니다.
미술사는 겉보기의 미완성이 바로 그 작품의 힘을 이루는 수많은 예를 보여 줍니다.

미켈란젤로의 이른바 논 피니토(non finito) 조각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대리석 덩어리에 갇혀 있는 듯 보입니다. 몸들이 드러나는 한편, 어떤 부분들은 여전히 재료 속에 붙잡혀 있습니다.
무언가가 빠져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.
그러나 우리의 시선은 정확히 그 반대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. 무언가가 태어나고 있다는 것을.
우리는 더 이상 하나의 형태만을 바라보지 않습니다.
우리는 그 형태의 출현을 바라봅니다.

그때 작품은 자신이 무엇인지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 줍니다.
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꿉니다.
미완성은 더 이상 결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
그것은 하나의 긴장이 됩니다.
하나의 움직임.
하나의 약속.

어쩌면 우리의 거친 돌도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.
우리의 불완전함의 증거가 아니라, 변화할 수 있는 우리의 가능성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 것으로 말입니다.
모서리 하나가 남아 있는 한, 작업은 여전히 가능합니다.
그리고 작업이 여전히 가능한 한, 무언가는 살아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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